최초 확진농가는 북한에서 20km 남짓 떨어진 곳으로 북한의 맷돼지가 감염원인일 것이라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제기 됐었다.
정부와 방역당국은 맷돼지를 포함 음식물찌꺼기, 해외 여행객의 돼지고기 가공품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며 포괄적인 역학조사에 들어가면서 ASF 최고의 감염매개체인 맷돼지 포획 시기를 놓치고 말았다.
여기에 국방부는 한술 더 떠서 DMZ 철조망은 맷돼지가 절대 뚫을 수 없다. 고 발표하면서 DMZ일대 맷돼지 소탕작전은 펼쳐 보지도 못했다.
환경부 역시 맷돼지 포획 및 사살에 반대해 초등 대처를 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연천의 한 돼지 농가의 농부는 환경부를 향해 “맷돼지 살리려고 집돼지 다 죽였다.”며 정부의 탁상행정에 대해 뼈 있는 일갈을 날렸다.
결국 지난 15일 비무장지대 연천군지역에서 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양성반응이 나타나 비상이 결렸다.
이후 비무장지대에서 ASF 바이러스에 감염된 맷돼지 폐사체가 여러 구 발견 됐으며 발견 지접은 비무장지대 안쪽 1마리, 민통선 안쪽 8마리, 민통선 바깥쪽 2마리 등이 발견 됐다. 또 20일 오전에는 민통선 내 콩밭에서 맷돼지 사체를 군인이 발견해 연천군에 신고하면서 ASF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
DMZ 철조망은 맷돼지가 뚫을 수 없다고 큰소리 친 국방부의 발표를 비웃 듯 맺돼지는 철책을 뚫었으며, 맷돼지를 사살할 수 없다고 우기던 환경부의 고집으로 인해 김포시, 파주시, 연천군의 집돼지 수십만 마리가 살 처분과 도축 되는 아픔을 격었다.
사태가 이러 할진데 정부는 김포시, 파주시, 연천군에만 맷돼지를 포획 또는 사살할 수 있도록 허가 했으며, 경기도 최대 돼지를 사육하는 포천시는 맷돼지를 포획 또는 사살을 할 수 없다는 정부 지침이 하달 됐다.
박윤국 포천시장은 “ASF 확산 차단을 위해 공무원, 시민, 군인 등 가용자원을 총 동원해 지금까지 힘겹게 버티고 있다.” 면서 정부에 “포천시도 맷돼지를 포획 또는 사살할 수 있도록 허가 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정부는 묵묵부답인 상태” 라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박 시장은 “ASF는 포천이 무너지면 대한민국이 무너진다. 는 각오로 포천시 전체가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맷돼지가 ASF 양성 반응이 나온 만큼 포천시를 포함 경기북부지역에 맷돼지를 사살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는 ‘소를 잃고도 외양간을 안 고치는 이해할 수 없는 행정’을 펼치고 있다.
유렵의 사례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ASF초기 때 맷돼지 사살을 한 국가는 3년 만에 ASF를 종식 시켰으며 그렇지 않은 국가는 36년이나 걸려 ASF를 퇴치 시켰다.
정부는 ASF 확진에 대한 권한을 경기도로 즉시 이양해야 하며, 경기북부 지역의 지자체에 맷돼지를 포획 또는 사살할 수 있도록 권한을 지자체로 이양해 ASF조기 근절을 위해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다.
정부는 좌고우면할 시간이 없음을 다시 한 번 상기해 경기도와 지자체의 목소리를 경청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