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코리안디아스포라(Korean Diaspora)’ 플렛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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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코리안디아스포라(Korean Diaspora)’ 플렛폼 만든다
  • 정명달 기자
  • 승인 2019.04.13 1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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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0일 저녁 라마다프라자 수원호텔 3층 그랜드볼륨에서 열린 코리안 디아스포라 재외동포 초청 환영만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서프라이즈뉴스 정명달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0일 저녁 라마다프라자 수원호텔 3층 그랜드볼륨에서 열린 코리안 디아스포라 재외동포 초청 환영만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서프라이즈뉴스 정명달 기자
경기도는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고국을 떠나 전 세계에 흩어져 살고 있는 한민족 후손들을 초청했다.

‘코리안 디아스포라, 위대한 여정’을 주제로 3.1운동과 임정100주년 기념식, 학술, 문화예술 행사를 개최할 계획으로 9일부터 15일까지 독립운동가와 강제이주 한인동포 후손 107명이 경기도를 찾았다.

이재명 지사는 “경기도를 방문해 주신 해외 동포 여러분과 애국지사 및 후손 여러분을 환영하며 1,350만 경기도민을 대표해 감사드리며, 특히, 지구 반대편에서 고국 땅을 밟으신 쿠바 동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코리안 디아스포라(Korean Diaspora)는 한민족의 혈통을 가진 사람들이 모국을 떠나 세계 여러 지역으로 이주하여 살아가는 ‘한민족 이산’을 의미. 19세기 중반 만주지역 이주로부터 일제강점기를 거쳐 1945년 해방 이전까지 조국을 등진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디아스포라(Diaspora)는 ‘흩뿌리거나 퍼트리다’라는 의미로 코리안 디아스포라(Korean Diaspora)는 전 세계 재외동포, 한인후손, 동포 공동체를 통칭하는 것으로 중국 258만, 일본 85만, 우즈베키스탄 18만, 러시아 16만 등 대략 750만 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독립운동가 후손이 들려주는 독립투사의 숨은 활약상

홍범도 장군 외손녀 김알라 씨/서프라이즈뉴스 정명달 기자
홍범도 장군 외손녀 김알라 씨/서프라이즈뉴스 정명달 기자
경기도를 방문한 한국인 후손 중 독립군 최대 전과 가운데 하나인 봉오동전투의 영웅 홍범도 장군의 외손녀인 김알라(78세)씨로부터 홍범도 장군의 숨겨진 활약상을 들었다.

1942년생인 김 씨가 1살 무렵 외손녀를 유난히 좋아 했던 홍 장군이 자신의 품에 김 씨를 안은 채 숨을 거뒀다고 한다.

김 씨는 자라면서 외할아버지에 대한 일화를 어른들에게 많이 들었는데 말을 타면서 총을 쏠 정도로 힘도 세고 용맹했다는 내용과 특히 왼손으로 곰을 잡았다는 얘기도 들었는데 사실인지는 모르겠다고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김알라 씨는 첫 한국 방문 당시 조국으로 돌아가기를 원했던 외할아버지 홍범도 장군의 꿈이 이뤄질 수 있도록 러시아에서 흙을 한 줌 가지고 와 한국의 한 바닷가에 뿌렸다. 고 말해 위대한 독립투사의 정신을 엿볼 수 있었다.

김세원 지사 후손 안토니오 김한국명 김시율 씨
김세원 지사 후손 안토니오 김한국명 김시율 씨
두 번째 주인공은 쿠바의 수도 아바나에 거주하는 안토니오 김(한국명 김시율. 76세. 남)씨로부터 쿠바에서 독립운동을 한 애국지사 김세원 선생에 대해 들었다.

김세원 지사는 1905년 멕시코로 이주한 한인 1세대로 1911년 멕시코 타바스코(tabasco)주 테라(terra)시 한인 회장이자 멕시코 메리다 지역협회 멤버로 1919년 3.1운동 당시 메리다지방회 소속 한인들이 지지대회와 거리운동을 했다는 기록이 있다.

김 지사는 1921년 쿠바로 이주한 후에도 쿠바 한인의 구심점 역할을 하며 임시정부 강연, 독립운동 자금 모금 등에 참여했다.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식 축하공연 /서프라이즈뉴스 정명달 기자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식 축하공연 /서프라이즈뉴스 정명달 기자
▲코리안디아스포라(Korean Diaspora)가 간직한 문화와 예술

경기도는 3.1운동과 임정수립 100주년을 맞아 세계 각지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코리안 디아스포라 후손들을 초청, 민족적 동질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회복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행사를 기획했다.

오후석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지리적 영토를 넘어 문화적 영토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이 시대에 이번 행사를 통해 한민족 네트워크(K-Network)를 공고히 해 불행한 이산과 분단의 역사를 극복하는 전기로 삼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에는 러시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중국, 일본, 쿠바 등에 거주하는 한인 2~4세들이 참석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러시아 우스리스크 고려인문화센터 아리랑무용단(25명) ▶우즈베키스탄 타쉬겐트 고려인협회 앙상블(20명)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 고려인협회 앙상블(15명) ▶카자흐스탄 카라간다 한국문화원 무용단(21명) ▶일본 오사카 코리아NGO센터 금강학교 청소년 공연단(17명) ▶중국 연변대학교 허명철 교수 ▶쿠바 아바나 호세마르티 한국문화클럽(5명) 등 107명이다.

이들은 이번 방문 동안 수원화성과 남한산성 등 도내 세계문화유산과 박물관·명소를 탐방하고 모국의 문화를 체험하는 한편 각국 동포사회에 이어져 온 한민족의 전통과 생활예술 공연을 선보이며 문화교류를 펼칠 예정이다.

12일 오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코리안 디아스포라 학술 컨퍼런스에서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강헌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 최만식 경기도의원 윤인진 고려대 교수 재외동포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서프라이즈뉴스 정명달 기자
12일 오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코리안 디아스포라 학술 컨퍼런스에서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강헌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 최만식 경기도의원 윤인진 고려대 교수 재외동포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서프라이즈뉴스 정명달 기자
▲코리안 디아스포라(Korean Diaspora) 플렛폼 경기도

경기도는 수원컨벤션센터 4층 회의실에서 ‘코리안 디아스포라와 미래, 플랫폼으로서의 경기도’를 주제로 국제 학술컨퍼런스를 열어 코리안 디아스포라(Korean Diaspora)의 플렛폼 경기도의 역할을 논의 했다.

한민족 네트워크(K-Network)의 구심점이 될 경기도의 재외동포 지원 정책개발 방향과 과제들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있었다.

이날 학술대회는 고려대학교 윤인진 교수의 <코리안 디아스포라, 이산에서 플랫폼으로 : 경기도의 이점과 역할> 기조발제를 시작으로 ▶초국가주의와 한민족 디아스포라 : 초국가적 음식문화의 역동성(오클랜드대 송창주 교수) ▶코리안 디아스포라와 경기도 : 나라밖 문화협력과 귀환 동포의 활용(임영상 한국외대 교수) ▶코리안 디아스포라와 조선족의 세계적 확장성(연변대 허명철 교수) ▶이산과 분단을 넘은 예술혼, 코리안 디아스포라와 미술(박본수 경기도박물관 학예사) 순으로 진행된다.

토론자로는 이석인(목포대 교수), 김성하(경기연구원연구위원), 신은미(한국이민사박물관) 관장이 나선다. 마지막 종합토론은 김은기 고려대 교수를 좌장으로 이진영(인하대) 교수 등이 참여했다.
경기도는 이날 ‘코리안 디아스포라와 미래, 플랫폼으로서의 경기도’ 국제 학술컨퍼런스에서 논의 된 재외동포 지원 정책과 지원방향을 담을 플렛폼을 준비한다.

홍범도 장군 외손녀 김알라씨와 악수하는 이재명 경기지사/서프라이즈뉴스 정명달 기자
홍범도 장군 외손녀 김알라씨와 악수하는 이재명 경기지사/서프라이즈뉴스 정명달 기자
▲이재명이 생각하는 코리안디아스포라(Korean Diaspora)

이재명 지사는 “3․1운동,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이 되는 올해는 순국선열의 희생과 자주독립의 염원은 한 세기가 지난 오늘날 세계 경제대국,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을 건설하는데 원동력이 됐다.”라고 평가했다.

또 “대한민국이 세계 초 일류국가로 가기 위해서는 우리 민족의 뿌리, 정통성, 정체성 잊지 않아야 함은 물론 발굴, 계승 시켜야 한다. 특히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해외동포의 존재를 기억하고 그들의 희생과 헌신에 보답하며 설움과 아픔을 위로해야 할 때가 지금”이라고 언급했다.



경기도 슬로건을 <새로운 경기 공정한 세상>으로 할 만큼 공정을 강조한 이 지사는 초청된 ‘코리안 디아스포라’에 대해 “사람도 지역도 억울함이 없어야 하고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필요합니다. 100년 전, 독립을 위해 또는 강제노역 등의 이유로 나라를 떠난 해외동포와 그 후손에게 합당한 예우를 해주는 것이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가 마땅히 해야 할 일” 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의 이 같은 발언으로 그동안 상대적으로 관심 밖에 있었던 해외동포와 후손들에게 정부와 경기도의 지원이 예상된다.


한편 경기도 ‘코리안 디아스포라, 위대한 여정’에 초청된 코리아 디아스포라는 13일 평화체험 행사로 도라산, 전망대, 제3땅굴을 관람 한 후 파주 임진강 평화누리에서 임시정수립 100주년 기념 공연을 가진다. 14일에는 한국민속촌, 경복궁, 인사동, 롯데월드타워, 한강유람선 등 한국의 생활문화를 탐방하고 15일 출국을 끝으로 '코리아 디아스포라'의 한국 여정이 마무리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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