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스타필드 앞 지하주차장·공공도서관 건립’ 본격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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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스타필드 앞 지하주차장·공공도서관 건립’ 본격 추진
  • 정명달 기자
  • 승인 2019.02.2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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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와 시의회 협력으로 주민 위한 상생 이뤄내...

스타필드 고양점 앞 삼송근린공원에 1천여 대 규모의 지하주차장과 테마공원, 공공도서관이 들어선다.

지난 15일, 고양시가 스타필드와의 추가협상을 통해 당초 요구사항인 지하주차장 설치 뿐 아니라 27억 상당의 테마공원, 공공도서관, 그리고 도서관 운영에 20년간 소요되는 비용 20억 원까지 스타필드 측에서 부담하게 됐다.

주차장은 주민 모두를 위해 상시 무료개방 예정이며, 이에 따라 쇼핑객 뿐 아니라 인근 단독주택 주민의 만성 주차난도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공유재산 관리계획’이 지난 2월 20일 열린 고양시의회에서 가결됐다. 향후 교통영향평가, 도시공원위원회 심의 등 행정절차를 거쳐 각 시설의 건립이 본격 추진되며, 2020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삼송지구 주민들의 ‘교통난을 해소해 달라’는 간곡한 요구가 고양시와 시의회, 스타필드의 공동 노력으로 숙원 해결뿐만 아니라 ‘기반시설 확충’이라는 놀라운 결실로 돌아왔다는 점에서 타 지자체에서 찾기 힘든 상생의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주민들의 절실한 민의를 품고 적극적으로 협상에 함께 나선 고양시의회, 그리고 최소한의 법적 책임과 기준을 넘어 주민을 위한 대승적 결단을 내린 스타필드 측에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발단은 2017년 8월 스타필드 고양이 삼송지구에 입점한 뒤부터다. 인근 주민들은 주말과 공휴일마다 몰려드는 차량으로 지난 1년 반 동안 고통을 겪어 왔다. 설상가상으로, 스타필드 고양점 인근에 약 5천 실 규모의 오피스텔과 340여 개의 판매·편의시설 입주가 예정돼 있어 교통대책 마련이 시급했다.

스타필드 고양점의 주차가능 대수는 4천200대로 법정 기준의 두 배에 달하며, 교통유발부담금도 매년 납부하고 있다. 법적으로는 모든 의무를 이행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주말 스타필드를 방문하는 차량이 평균 1만5천대임을 감안하면 현재 주차면수는 턱없이 부족하다.

이처럼 제도상으로 보호받지 못하는 주민들의 사회적 고통을 보상하기 위해 고양시는 인근 주민, 지역구 국회의원 및 스타필드와 함께 공공기여 방안을 지속적으로 고민해 왔다. 그 결과, 지난해 초 스타필드 측에서 전례 없는 450억 원 규모의 지하주차장을 삼송근린공원에 조성해 고양시에 기부채납하기로 했으며, 방치된 지상 공원도 원상복구하기로 했다.

또한 고양시는 공원에 370평 규모의 공공도서관을 추가로 건립해 시에 기부채납하고, 공원 원상복구를 위한 12억 원 공사비용에 추가로 15억 원을 투입해 주민들이 힐링할 수 있는 테마공원 조성을 추가 제안했다. 여기에 지난 15일 열린 고양시의회 상임위에서도 도서관 운영비를 추가 요구했다.

이 모든 요구사항을 스타필드 측에서 흔쾌히 수용함으로써 주민들의 숙원 해소는 물론, 삼송지구 내 부족한 기반시설까지 확충하게 된 것이다.

이재준 시장은 “이번 스타필드 측의 공공기여를 선례로, 앞으로 대기업이 지역 주민과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사회적 기여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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