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인연을 잃고 있지만 더 많은 인연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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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인연을 잃고 있지만 더 많은 인연을 얻고 있다
  • 정명달 기자
  • 승인 2019.05.11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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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뉴스 정명달 기자
/서프라이즈뉴스 정명달 기자
11일 이재명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직자가 잃는 것’이란 제목으로 장문을 글을 올리며, 그간 공직자로서 살아오면서 마음 한 구석에 담아놓은 얘기 보따리 하나 풀었다.


그는 공직자가 되면 먼저 ‘친구’를 잃는다고 말한다. 내가 아는 사람이 소위 끗발 있는 사람이면 그와의 친분을 과시하고 싶은 것이 대부분의 사람들 일 것이다. 소위 셀카, 카톡, 전화, 문자 등 소위 끗발 있는 사람과의 유대관계를 과시함으로 본인에게 유리한 무언가를 얻고자 하는 것이다.

이재명 지사는 이러한 것을 두고 “권력자와 친인척 또는 가까운 사이라는 것 자체가 권력이고, 비리와 불행의 씨앗” 이라고 판단했으며, 친구와 본인(이재명)을 위해 단호할 수밖에 없었으며 결과, 20代 힘든 시절에 만나 서로 격려하고 위로받던 친구 하나를 잃었다고 말한다.

가족도 잃는다고 말하는 이 지사는 “권력자의 가족은 존재 자체가 권력이며, ‘친인척 비리’는 모두의 불행을 막으려면 특별대우는커녕 오히려 역차별까지 해야 한다.”고 말한다.



“시장형님 이라며 시정개입을 넘어 시장행세(업무지시, 노점단속 등)까지 하고, 인사개입 이권청탁을 하던 형님을 막다가 형님가족과 싸움이 나고 급기야 형님이 죽음에 이르러서도 화해하지 못했다.”는 이 지사.



공직의 공정성 청렴성을 위해 가족을 잃었지만 주인(시민)이 보내주는 신뢰를 위안삼아 목민관으로서의 삶을 살아 내고 있다며, 목민관으로서의 삶의 자세를 엿볼 수 있다.




이뿐 아니라 이웃과 선인(先人)의 친구까지 잃는다고 말해 목민관으로 살아낸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짐작이 간다.



이 지사가 변호사로 활동하던 시기 성남 판교개발 때 LH가 철거민 수십 명이 개발계획 발표 후 집을 지은 소위 ‘알박기’라며 보상을 거부한 사건을 철거민들은 ‘인권문제’라며 이재명에게 무료 변론을 요구해 1인당 수백만 원 하는 변호사 비용을 1인당 50만원을 받고 수년간 서울을 오가며 LH와 재판한 이 지사는 개발발표직후 찍은 성남시 항공사진에 이들(철거민)의 집이 없는 완벽한 증거로 인해 LH와의 소송에서 변호사 이재명의 패소로 끝났다.



변호사 이재명의 노력에 고마움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또 다른 이들은 시장이 된 이재명 지사에게 성남시가 책임지라며 도를 넘은 시위와 협박을 하는 등 한때 이재명시장의 이웃이자 동지였던 그들은 약자임을 무기 삼아 다른 기득권자들처럼 강자의 방식으로 공정질서를 파괴하고 특혜를 노리며 오히려 이재명의 적으로 변했다.



선인(先人)의 친구 분의 방문을 거절할 수 없었던 이재명은 선인(先人)의 친구 분과 마주 앉아 안동에 살던 어린 시절 얘기부터 구구절절 긴 얘기 끝에 선인(先人)의 친구 분 입에서 “대장공 개발사업을 민간업자가 하게 해 달라”는 말이 나오자 이재명은 단호하게 ‘안됩니다’라고 말했다.



선인(先人)의 친구 분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돌아선 뒤 연락이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는 또 다른 선인(先人)의 친구 분들의 헛걸음과 업자들의 고생을 덜어 주기 위한 이재명 지사의 깊은 뜻이 담겨 있었다.


이재명 지사는 “공직자는 공사구별이 최우선이고 가족 친지를 더욱 경계해야 하며, 선공후사는 공직자 최고의 덕목이고 그게 나중에 닥칠 모두의 불행을 막는 길” 임을 강조했다.



죽마를 함께 타던 친구들, 공장과 대학, 사법연수원, 시민운동과 정치 과정에서 맺은 수많은 인연들은 묵묵히 저를 응원하며 함께 하고 있음을 안다고 말한 이 지사는 “많은 인연을 잃고 있지만 더 많은 인연을 얻고 있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살아 있다면 성장 할 것이고 성장 한다면 반드시 잃음이 있다. 나무와 식물도 성장하기 위해서는 먼저 난 가지와 잎을 떨 군 다음에서야 새로운 가지와 잎이 생긴다. 성장하는 것이며 살아 있다는 증거다.



“친구여.. 지위와 공적책임을 내려놓고 자유로운 날, 따스한 햇살 아래 배꽃 만발한 원두막에서 허리띠 풀고 흰소리 해가며 술 한잔 하세나. 그때까지도 사람과 우정이 남아 있다면.....”



인간 이재명이 잃어버린 인연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마음 속 깊은 얘기가 공직자로 살아가는 이재명의 마음이 느껴져 잔잔한 감동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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