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사건’ 경찰 강압수사 증언...증인 얘기 무시하고 연필까지 집어 던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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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사건’ 경찰 강압수사 증언...증인 얘기 무시하고 연필까지 집어 던져
  • 정명달 기자
  • 승인 2019.04.09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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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강압수사 논란에 검찰 공소사실 신빙성까지 도마에 올라

재판장으로 향하는 이재명 경기지사/서프라이즈뉴스 정명달 기자
재판장으로 향하는 이재명 경기지사/서프라이즈뉴스 정명달 기자
8일 열린 이재명 경기지사의 친형 강제진단 사건 17차 재판에서 경찰이 강압수사를 했다는 취지의 증인 증언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지사 친형 강제진단 사건이 진행되던 2012년 당시 인사 담당과장으로 재직한 전 성남시공무원 권모씨는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열린 이 지사 17차 공판에서 검찰 측 증인으로 출석해 당시 분당구보건소 과장 인사에 대해서 증언을 했다.

그동안 검찰은 이 지사 친형 강제진단에 대해 부정적인 당시 분당구보건소 과장을 동장으로 발령시켰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8일 증인으로 출석한 권모씨는 “당시 시청 보건행정과장의 비리의혹이 인사조치의 이유”라는 취지로 증언 했다.

권모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도 이같이 말했지만 수사관이 강압적으로 추궁하면서 결국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조서에 작성됐다고 당시 경찰의 강압적 조사방법에 대한 불만을 토로 했다.

이에 검찰은 “경찰이 뭐라고 하면서 큰소리 쳤나?”고 묻자 권모씨 “묻는 것만 얘기하지 왜 동문서답 하냐.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고 거기서 시발됐다” 답변했다.

권모씨는 변호인 신문에서도 경찰이 “증거 있냐. 본인한테 들은 것 있냐. 당신이 아는 기억만 하고 변명하지 말라”고 해서 언쟁이 시작됐으며, 권모씨는 “저는 제 얘기 할 테니 같이 적어가며 하면 되지 않나 했더니 (경찰 수사관이) 연필을 던지고 등지면서 가만히 있더라.”고 증언해 당시의 험악한 분위기를 그대로 표현했다.

또 권모씨는 “제가 녹화를 하는 게 좋지 않냐 했더니 (수사관이) 그렇게까지 해야겠냐고 해서 왜 제 얘기는 안 듣고 수사관 의지대로만 하냐고 항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 지사 재판의 증인신문이 계속되면서 수사기관의 조사 당시 진술이 거듭 번복되는 가운데 경찰의 강압수사 정황까지 나와 공소사실의 신빙성 문제까지 도마에 올라 검찰은 설상가상으로 궁지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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