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포천시 관인중·고등학교에서는 미군과 함께하는 특별한 졸업식이 열렸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방위군 임무를 수행하는 미 40사단의 Mark Malanka 사단장이 포천 최북단 관인면에 방문해 작은 학교 졸업식에 참석한 것이다.

미 40사단은 6·25 전쟁 후 폐허가 된 포천시 관인면 일원을 ‘Sunburst Village’ 재건사업추진을 통해 학교와 병원 등 공공건물을 지어 당시 2,000여명 이상 주민이 살 수 있는 마을을 조성해 준 포천시의 은인인 미군부대이다.

가평고 교장으로 근무하던 한병헌 교장이 지난 2014년 관인중·고등학교 교장으로 부임하면서 전쟁 후 가이사학교를 지어줬던 미 40사단의 한국 사랑이 포천시 관인면에도 있었음을 널리 규명하면서 지난 2015년부터 남다른 졸업식이 시작됐다.

올바른 역사관을 바탕으로 하는 포천의 지역인재 육성을 위해 학교 안에는 역사관이 조성되었으며, 미40사단에서 근무하는 장병들이 매년 십시일반으로 모금해 졸업식마다 관인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남북 평화모드 속에서 관인고등학교는 현재 ‘평화통일교육 시범학교’로 선정되어 ‘더불어 살아가는 민주시민으로 자라나는 통일의식 고취’를 위해 전 교직원이 한마음으로 다양한 특색사업을 펼치며 지리적 한계를 극복하는 포천시의 대표 학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편 포천시는 “한미 우호관계의 열매인 관인중·고등학교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금번 포천 전철 예타면제도 미군이 사격장 등 현안사항 해결을 위해 적극 노력해줘서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히며 미 40사단과 미 8군을 위해 시청에서 별도의 환영식을 개최했다.